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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강진, 교민피해 아직 없어…그래도 ‘불안’

등록 2008-05-12 22:17

주중대사관 “청두교민 일부 재산피해 확인, 원촨엔 거주교민 없어”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중국 전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은 현지 교민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주중대사관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현재까지 각지의 교민 피해상황을 점검한 결과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청두(成都) 지역의 교민 중 일부가 건물에 금이 가는 등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 외에는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이번 지진의 진앙으로 알려진 원촨(汶川)에 살고 있는 교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두 지역의 경우는 휴대전화가 모두 불통돼 청두 총영사관과도 연락이 어려운데다 일부 유선전화를 통해 교민 피해를 접수받은 것이어서 추가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보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특별한 재산피해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민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쓰촨성 지진 이후 밀려닥친 여진을 느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베이징 시민들은 이날 오후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느끼면서 일부는 현기증마저 느껴야 했으며 고층 건물에 소개령이 내려져 수만명이 건물밖으로 긴급대피했다.

창안제 LG타워에서 근무하는 한 주재원은 "갑자기 건물이 수평으로 크게 흔들려서 현기증을 느꼈다"면서 "건물 밖에는 이미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피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모(32)씨도 "점심 약속 때문에 밖에 나갔다가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크게 놀랐다"면서 "돌아오는 길에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모여서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고 유학생 김모(33)씨도 10층 집에 있는데 갑자기 집안이 흔들려서 뭔가 잘못 느끼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 외곽의 한 국제학교에서도 일부 캠퍼스에서 지진이 감지되면서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비상 안전 교육에 들어가기도 했다.

상하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중국 최고층 빌딩인 상하이의 진마오(金茂)건물에서는 미세한 진동이 감지되면서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건물 20층에 입주해 있는 한화증권의 최영진 소장은 지진발생 당시 앉아 있었끼 때문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면서 뒤늦게 알고 직원들과 함께 급히 건물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건물에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지만 입주민들이 방송 보도 등을 통해 강진을 확인한뒤 건물에서 급히 벗어났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은 상하이 증시 마감을 30분 앞두고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주식거래 시스템에 일시 장애가 있었다고 밝혔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쓰촨성의 강진 여파로 현지 교민들이 피해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상하이에 주재원으로 나와있는 김종훈씨(45)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전염병 발생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이번 지진 이후 추가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운 채 진원지와 가까운 지역의 교민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매우 걱정하고 있다.

진병태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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