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진 발생
학교들 다수 붕괴돼 학생들 매몰…하노이.방콕서도 감지
한국인 피해자 아직 파악안돼…청두 총영사관 연락두절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둔 12일 오후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최소한 5천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지진의 규모가 워낙 큰데다 진앙이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지진은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원촨(汶川)현에서 이날 오후 2시28분께(현지시간)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대지진으로 쓰촨성 베이촨(北川)현에서만 3천∼5천명이 사망하고 1만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방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진 피해는 그러나 쓰촨 지역은 물론이고 간쑤(甘肅)·윈난(雲南)성과 충칭(重慶)시 등에서 속속 집계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베이촨 현에서는 건물 80%가 무너졌다. 이날 강진으로 대수로가 있는 쓰촨성 두장옌(都江堰)시에서 고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학생 900여명이 매몰됐고, 4명의 사망자를 낸 충칭 초등학교 건물 이외에 다른 5개 학교 건물도 붕괴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진은 이날 학교가 수업하고 사무실 등이 근무 중인 시간에 발생해 학생을 비롯한 사상자들이 많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고, 청두주재 한국 총영사관과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진앙지 인근인 두장옌 지역의 가옥이 잇따라 붕괴돼 추가 사상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고, 티베인들이 몰려사는 쓰촨성 아바에서는 건물들이 붕괴되고 파괴됐으며 간선도로가 붕괴돼 교통이 마비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날 지진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 난창(南昌), 쿤밍(昆明),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그리고 대만에서까지 감지됐다. 지진이 감지되자 중국 건물 중 현재 가장 높은 상하이의 진마오빌딩(金茂大廈)을 비롯, 인근 고층건물에 있던 주민들이 즉각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쓰촨성에서 지진이 발생한 뒤 7분 뒤 베이징에서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해 고층 건물에 소개령이 내려져 수천여명이 건물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창안제 LG타워에서 근무하는 한 주재원은 "건물이 수평으로 크게 흔들려서 현기증을 느꼈다"면서 건물 밖에는 이미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피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쓰촨성의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외국 항공사의 항공기들이 잇따라 회항했고 지진 발생 지역은 물론 청두 등 쓰촨 성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고 통신이 불통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지진사태와 관련,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번 지진을 '대재난'으로 규정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지진 피해가 우려되는 청두를 거쳐 원촨으로 향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군을 긴급 파병하는 등 인명 구조와 피해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한국인 피해자 아직 파악안돼…청두 총영사관 연락두절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둔 12일 오후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최소한 5천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지진의 규모가 워낙 큰데다 진앙이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지진은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원촨(汶川)현에서 이날 오후 2시28분께(현지시간)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대지진으로 쓰촨성 베이촨(北川)현에서만 3천∼5천명이 사망하고 1만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방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진 피해는 그러나 쓰촨 지역은 물론이고 간쑤(甘肅)·윈난(雲南)성과 충칭(重慶)시 등에서 속속 집계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베이촨 현에서는 건물 80%가 무너졌다. 이날 강진으로 대수로가 있는 쓰촨성 두장옌(都江堰)시에서 고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학생 900여명이 매몰됐고, 4명의 사망자를 낸 충칭 초등학교 건물 이외에 다른 5개 학교 건물도 붕괴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진은 이날 학교가 수업하고 사무실 등이 근무 중인 시간에 발생해 학생을 비롯한 사상자들이 많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고, 청두주재 한국 총영사관과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진앙지 인근인 두장옌 지역의 가옥이 잇따라 붕괴돼 추가 사상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고, 티베인들이 몰려사는 쓰촨성 아바에서는 건물들이 붕괴되고 파괴됐으며 간선도로가 붕괴돼 교통이 마비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날 지진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 난창(南昌), 쿤밍(昆明),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그리고 대만에서까지 감지됐다. 지진이 감지되자 중국 건물 중 현재 가장 높은 상하이의 진마오빌딩(金茂大廈)을 비롯, 인근 고층건물에 있던 주민들이 즉각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쓰촨성에서 지진이 발생한 뒤 7분 뒤 베이징에서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해 고층 건물에 소개령이 내려져 수천여명이 건물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창안제 LG타워에서 근무하는 한 주재원은 "건물이 수평으로 크게 흔들려서 현기증을 느꼈다"면서 건물 밖에는 이미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피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쓰촨성의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외국 항공사의 항공기들이 잇따라 회항했고 지진 발생 지역은 물론 청두 등 쓰촨 성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고 통신이 불통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지진사태와 관련,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번 지진을 '대재난'으로 규정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지진 피해가 우려되는 청두를 거쳐 원촨으로 향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군을 긴급 파병하는 등 인명 구조와 피해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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