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베이촨(北川)현 차핑(茶坪) 마을의 저수지 댐이 17일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중국 중앙(CC)TV는 이날 현장 인민해방군 군인들의 말을 인용, 차핑 마을의 저수지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저수지 댐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차핑 마을 주민들은 홍수에 대비해 집과 가재도구를 모두 버리고 고지대로 대피했으나 중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부상자 46명은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한편 차핑 마을 저수지 댐 붕괴 위기는 인민해방군 청두(成都)군구가 '베이더우(北斗) 1호' 위성을 통해 여진으로 인해 저수지 수위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수해 인지했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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