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의 지진으로 연락이 끊겼다 구조된 한국인 유학생 5명이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현재 대기중인 원촨(汶川)현 잉슈(映秀)진에서 악천후로 발이 묶여있다.
백준호씨 등 톈진(天津)외국어대 유학생 5명은 당초 이날 오전 잉슈진에서 중국측의 구조용 헬기를 타고 청두(成都)로 후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산악지대인 잉슈진 현지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헬기가 운용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6일째 진앙지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재 잉슈진에 설치된 임시 치료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 총영사관측은 18일 헬기 이착륙이 가능하게 되면 중국 재난본부측과 협조해 학생들을 최우선적으로 청두로 후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쓰촨성 판다 서식지인 워룽(臥龍)현에 여행을 갔던 이들 유학생은 지진 발생 당시 산에서 굴러 떨어진 바위로 렌터카가 전복되면서 기사가 숨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16일 잉슈진 부근에 도착,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발견됐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청두=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