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새벽 중국 쓰촨성의 성도 청두의 광장에서 주민들이 잠을 자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리히터 규모 6-7정도의 여진 경고에 건물 밖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청두/AP연합
중국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원촨(汶川)대지진의 진원지가 동북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20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진의 진원지가 동북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진원지가 계속 파열되고 있다고 예보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원촨대지진의 진원지가 동북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지표면이 계속 갈라지고 있으며 현재 간쑤(甘肅)성 톈수이(天水)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중간 지점까지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국가지진국은 시안 등 동북 방향 도시지역 시민들 사이에서 공포감이 확산되자 "이번 지진은 계속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시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지진국은 "지진이 룽먼(龍門)산 단층대인 원촨현에서 베이촨(北川)현으로 동북방향으로 터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단층대가 동북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1일 미국 지질조사국에 문의한 결과, 최근 일주일동안 발생한 여진 기록을 지도 상에 나타냈을 뿐 진원지의 이동 방향을 예보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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