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이상행동으로 지진을 예측할 수 있을까.
신화통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의 동물원에 설치돼있던 지진관측소는 지난 12일 대지진 발생전 동물들에게서 아무런 이상행동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청두시 지진국은 2006년말에 동물원에 지진관측소를 설치하고 동물의 이상행동을 살피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이상행위에 대한 보고는 없었으며 지난 12일 당일도 지진발생시간을 전후한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작업조가 앵무새를 관찰했으나 지진 발생전에는 아무런 이상행동이 없다가 지진발생이후 날카롭게 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진발생후 앵무새 뿐아니라 영장류 동물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고 오랑우탄은 그날 저녁을 먹지 못했다가 2-3일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동물원 원장인 왕창(王强)이 소개했다.
리히터 규모 6.4의 강력한 여진이 있었던 25일에도 여진 전에는 아무런 이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왕씨는 밝혔다.
그는 "지진이 동물들의 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필연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쓰촨성 지진국은 성내에 108개의 관측소를 두고 자연계와 동물들의 이상행위를 관찰하고 있다.
쓰촨성 지진국 국장인 뤼즈융(呂志勇)은 대지진 발생당시 어떤 조짐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두꺼비가 수면위로 올라온다던지, 지하수가 혼탁해진다든지 하는 이상현상은 지진후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이 멘주(綿竹)시에서 지진발생전 두꺼비 이동현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매년 있는 것이며 올해의 경우 우연의 일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그는 또 일부 언론이 멘주(綿竹)시에서 지진발생전 두꺼비 이동현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매년 있는 것이며 올해의 경우 우연의 일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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