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14일 양안 대화기구 베이징서 회담
제3차 국공합작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국민당의 우보슝(吳伯雄) 주석이 5박 6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대만으로 귀국했다고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은 1일 보도했다.
우주석은 지난 달 27일 국가원수급의 극진한 예우를 받으면서 중국에 도착했는데 그가 난징(南京)에서 중화민국의 국부인 쑨원(孫文)의 묘소인 중산령(中山嶺)을 참배하는 모습 등이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등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또 지난 달 28일 1949년 이후 집권당 주석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국민당-공산당(국-공) 영수회담을 열고 양안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 공식 대화를 재개했다.
우 주석은 귀국 후 곧바로 마잉주(馬英九) 총통을 만나 이번 방문 성과를 간략히 보고하면서 "우리는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양안 국-공 대화 채널의 교두보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돌아왔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정부 주도 아래 장빙쿤(江丙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장이 양안 교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마 정부가 양안 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우 주석의 이번 방중으로 양안 교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첫 걸음으로 장빙쿤(江丙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오는 11~14일 베이징에서 대륙 관광객의 대만 방문과 주말 직항전세기 개통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