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장 ‘경제전략대화’ 방미 첫날 공개 비판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17일 “달러 약세로 신흥 경제국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의 달러 약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미-중 경제전략대화 참석차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를 방문한 저우 행장은 달러가치 하락으로 국제 유가가 뛰고, 다른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여 인플레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개도국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의 이런 발언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한 중국의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앨런 홀머 미 재무부 중국특사는 기자들의 논평 요청에 “달러 문제는 오직 재무장관만 언급할 수 있다”며 “나는 그 원칙을 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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