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雲南)성 멍롄(孟連)현에서 19일 공안이 시위를 벌이는 농민을 향해 총을 발사, 농민 2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지도부가 내달 베이징올림픽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 지방 정부에 대해 농민.노동자 시위에 가급적 물리력 사용을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강력히 지시한 가운데 발생했다.
소수 민족 거주지역으로 고무나무 재배지인 멍롄현의 농민 400여명은 이날 고무 제조업체에 대해 불만을 품고 거센 항위 시위를 벌였고, 공안은 이들을 저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멍롄의 농민들은 고무 제조공장에 불만을 품고 수시로 시위를 벌여왔으나 공장측과 정부 당국은 이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해 평균 수천 건의 시위가 발생하는 중국에서는 지난달 28일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甕安)현에서 주민 3만명이 지방 정부와 공안에 맞서 대규모 과격 폭력시위를 벌인데 이어 크고 작은 시위가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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