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66명, 이란 355명..급증 추세
중국이 최소 5천명을 지난해 사형시켜 전세계 사형 집행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가 166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고 이란은 355명으로 1.7배 늘어났다고 국제 인권 단체가 24일 발표했다.
전세계에 걸친 사형 폐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인권 단체 '핸즈 오프 카인'은 국가들이 점차 사형 처벌을 포기하는 한편으로, 사형자는 지난해 5천851명으로 증가해 2005년 5천494명, 2006년 5천635명에 비해 2년 연속 늘어났다고 밝혔다.
로마에 소재한 이 단체는 세계적으로 사형 처벌을 폐지하는 점진적인 경향이 계속돼 현재 49개 국가만 사형 처벌을 유지, 2005년 54개국, 2006년 51개국에 비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핸즈 오프 카인은 다른 인권 단체들과 언론 보도에 기초할 때 중국이 2006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소한 5천명을 처형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정확한 사형자 수는 국가 기밀로 분류되고 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중국에서는 사형 집행과 달리 사형 선고 숫자는 감소하는 징후들이 있다고 밝히고 법원, 인권 단체, 인권 연구자의 보고에 기초할 때 중국 법원의 사형 선고가 지난해 약 30% 감소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핸즈 오프 카인은 중국 최고인민법원(대법원격)이 올해 상반기 검토한 모든 사형 선고의 15%를 기각했다고 밝힌 사실도 지적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166명을 사형시켜 2006년 39명보다 4배 이상 급증했고 이란은 2006년 최소 215명에서 지난해 최소 355명으로 사형자가 늘었다. 이란도 사형 숫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
핸즈 오프 카인은 이란과 사우디는 특히 유엔아동인권협약을 위반해 미성년자들도 사형했으며 파키스탄도 지난해 134명을 사형해 사형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경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미, 중미, 남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사형을 실시한 국가로 42명이 사형당했으나 2006년보다 11명이 줄었고 13년만에 최저 수치이다.
미국에서 사형 집행 숫자가 준 것은 약물 주사 주입 사형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돼 7개월 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핸즈 오프 카인은 덧붙였다.
(로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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