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으로 자녀를 잃는 등 피해를 본 부부는 앞으로 자녀를 더 낳을 수 있도록 허용된다.
쓰촨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5일 지진 피해 지역의 부부들에게 자녀를 더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또 이번 조례로 인해 자녀를 잃은 부모 외에도 자녀가 장애인이 되거나 심하게 다쳤을 경우에도 아이를 더 낳을 수 있게 된다.
지난 5월12일 지진으로 희생된 어린 자녀의 대부분은 1990년대 중국의 가족계획 정책에 따라 출생한 외동딸, 외동아들로서 이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를 더 낳고 싶어했으나 법안이 마련되지 않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조례는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민심을 달래는 시책을 잇따라 내놓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