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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친황다오 ‘한국 축구경기’ 뜨거운 감자

등록 2008-08-05 21:05수정 2008-08-05 22:27

한국과 카메룬의 올림픽 축구 예선경기가 열릴 예정인 친황다오 축구경기장 앞에서 한 중국 공안이 5일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 
친황다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한국과 카메룬의 올림픽 축구 예선경기가 열릴 예정인 친황다오 축구경기장 앞에서 한 중국 공안이 5일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 친황다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개막 전날 카메룬전 올림픽 보안 첫 시험대
중국팬 많은 이탈리아전 응원단 충돌 가능성
베이징 리포트 /

한국팀의 올림픽 축구 예선전이 열릴 친황다오, 5일 톨게이트를 들어서자 차량 검문검색이 시작되고, 시내 주요도로와 올림픽 축구 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병력의 삼엄한 ‘인해전술’이 펼쳐졌다.

7일과 10일 한국팀의 올림픽 축구 예선전을 앞두고 친황다오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중국 정부 최고위급이 친황다오를 긴급 방문해 직접 경기시설의 안전 상태를 챙겼다.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7일 열리는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D조 첫 예선전에서 응원석의 열기가 과열돼 폭력 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려는 것이다.

10일의 한국-이탈리아전은 더 큰 ‘난제’로 꼽힌다. 중국에서 이탈리아팀의 인기는 대단하다. 7일 경기 표가 상당수 남은 데 비해 한국-이탈리아전 표는 매진됐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확산되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한 감정 등을 고려하면, 이탈리아를 응원하는 대규모 중국 응원단과 한국 응원단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대사관은 7일 붉은 악마 50명 등 4천여명, 10일 3천여명의 한국인 응원단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황다오 올림픽 경기장은 3만3천여석 규모지만,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한국-카메룬전 입장권을 2만3천장만 판매했다. 나머지 좌석에는 사복을 입은 공안이 배치돼 ‘완충지대’ 노릇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황다오시 공안당국은 1년 전부터 허베이성 일대에서 대규모 공안 인력을 뽑아 집중 훈련을 시켜왔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올해 초부터 6번에 걸쳐 친황다오에 영사를 파견해 시정부와 한국 응원단의 안전 문제 등을 협의했다. 신정승 주중 한국대사는 5일 친황다오를 방문해 시정부와 안전 문제를 협의했다. 한-중 양국은 한국 교민 응원단이 7일 단체 전세버스 편으로 친황다오에 도착하면, 경기장까지 안내하고, 경기장 북문에 한국 응원단 전용 문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국 쪽은 한국 응원단에게 단체 응원복은 허용했지만, 꽹과리나 북 등 응원도구는 절대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중국과 한국 스타일의 충돌’ 가능성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진시황이 불로장생약을 얻으려고 동남동녀를 파견했다는 전설에서 이름을 얻은 친황다오는 보하이만에 있는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도시다. 중국 지도자들의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를 품고 있어 중국 현대사의 고비에서 중요한 현장이 되곤 했다. 이번에는 한국 축구팀이 친황다오를 달구고 있다.


친황다오/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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