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증시 침체로 중산층 소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 증권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종합지수가 6,000을 넘었을 때 선전과 상하이 양대 증시의 시가총액은 25조 위안(3천750조 원) 이상으로 2007년의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했으며 당시 유통주식의 시가총액도 10조 위안을 넘어서 GDP의 48%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들어 주가하락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16조 위안 밑으로 떨어졌고 유통주식 시가총액은 5조3천818억 위안에 불과하다.
유통주식 시가총액은 고점대비 절반으로 부러졌고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못미친다.
지난 15일 현재 A주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 수 4천763만3천800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들은 고점대비 평균 11만 위안을 잃었으며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에 달한다.
중국에서 농민과 도시지역의 빈곤계층 9억명을 제외할 경우 남는 4억명의 인구 가운데 다시 노인과 청소년 등을 제외할 경우 남는 인구는 1억명 정도다. 이들이 중국의 소비를 이끌어가는 중산계층이다.
이들의 절반 가량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며 주식투자자의 평균 손실이 투자금액의 절반에 이른다는 것이다.
신문은 증시에서 손실이 중산계층의 소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유동성이 강한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내구성 제품이나 부동산에 대한 지출을 줄인다.
신문은 최근 부동산가격 하락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런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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