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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마잉주 대만 총통, “진먼과 샤먼 간 다리 놓자”

등록 2008-08-24 17:54

중국민 진먼 여행시 입국비자 허용 방침

마잉주(馬英九) 대만총통이 24일 올해 발발 50주년을 맞은 '823 진먼(金門) 포격전' 기념식에 참석해 양안 간 분단의 상징인 진먼도(金門島)를 21세기의 '양안 평화' 상징의 장으로 만들자고 제의하며 진먼 주민의 염원인 진먼-샤먼(廈門)간의 대교 건설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 바로 앞에 위치한 진먼도는 대만의 최전방 군사기지가 있는 곳으로 1958년 8월 23일부터 중국과 대만간 대규모 포격전이 전개됐던 분단의 상징이다.

마 총통은 오전 기념사에서 "진먼도는 2001년 소삼통(小三通,:양안 특정 지역간의 직접적인 통상.통항.통신) 개방 이후 중국의 샤먼과 더불어 양안간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진먼도 주민들의 염원인 진먼-샤먼 대교 건설도 적극 고려하고 있으며 진먼도를 방문하는 중국민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진먼에 도착해 현지에서 '비자'를 받는 '어라이벌 비자'와 함께 '복수 비자' 방식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삼통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면 진먼과 샤먼은 양안의 '화해의 문', '평화의 문' 그리고 '협력의 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만 행정원은 양안 관계 개선에 발맞춰 진먼의 관광, 문화 자원, 산업 등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 총통은 대만의 '평화적 사유로의 전환과 대만 방위 능력 강화'의 이념을 소개하며 "이는 대만인의 평화 추구 바람을 세상에 알리고자 함이지 절대 중국에 대한 '도발'이 아님"을 강조하며 "823 포격전에 참전했던 순국 열사들이 평화적인 양안 관계를 보며 기뻐할 수 있도록 중국이 자유와 민주를 지속적으로 지향하여 양안이 윈-윈할 수 있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급진전하고 있는 양안 관계에 대해 그는 "양안은 그간 대립으로 인해 지난 50년을 낭비했다"며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작금의 양안 관계 속에 현세대인 우리가 평화의 싹을 양안 국민들 마음 속에 심지 않으면 나중에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겠느냐"며 양안 관계는 여전히 '진행형'임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양안 평화협의는 반드시 호의와 상호 신뢰 속에서 이룩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무역, 문화교육 및 국제 외교 방면에서 양안간의 교류와 협력을 전개하며 쌍방의 적대감을 제거하며 양안의 평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총통 취임이후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는 마 총통은 지난 12일 첫 중남미 순방길에서도 양안간의 '외교 전쟁 중단'의 일환으로 전세기를 타지 않고 기착지인 미국에서도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지 않는 등 `조용한 행보'로 중국측을 배려하기도 했다.

이번 마 총통의 `진먼도 평화선언'으로 양안 교류 개방은 계속해서 발전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민진당 소속 입법의원들은 "대륙관광객 수가 당초 예상에 훨씬 못 미치며 양안 정책에 차질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중국민의 비자를 허용하게 되면 대만의 '국가 안보'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상미 통신원 yunfen@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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