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중국 쓰촨 지역 남부 판즈화의 다톈 마을 집들의 벽이 지진으로 붕괴된 모습. 전날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판즈화를 덮쳐, 22명이 숨졌다. 쓰촨/신화 연합
규모 6.1…집 1천여채 붕괴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지 110일 만인 30일 다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이날 밤 현재 현재 22명이 숨지고 135명 이상이 다쳤다.
지진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윈난성과 인접한 쓰촨성 남부 판즈화에서 동남쪽으로 50㎞ 떨어진, 땅속 10㎞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지진으로 쓰촨성에서 17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으며, 윈난성에서도 5명의 사망자와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는 큰 비가 내리고 있는데다 낙석 등으로 도로가 군데군데 막혀 현장 접근이 어려워 사상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으로 판즈화의 런허구와 후이리현 등에서 집 1천여 채가 무너졌고, 윈난성에서는 융런·위안머우·우딩·다야오현 등 4개 현이 집중적인 재난을 당했다. 이번 지진은 쓰촨성 성도 청두와 윈난성 성도 쿤밍에서도 감지돼 시민들이 놀라 대피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중앙지진국과 쓰촨, 윈난 지진국은 현장에 인력을 급파했고 윈난성 정부와 적십자회는 텐트와 모포 등 구호물품을 긴급 공수했다. 피해 현장 국도변에는 이미 이재민들의 텐트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판즈화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약 4시간만인 오후 8시46분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바인궈린멍구자치주 허징현에서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국가지진국이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날 밤 현재 이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