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중국 쓰촨성 남부 후이리현 한 지역병원의 직원들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지 주택의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이번 지진은 리히터규모 6.1의 강진으로, 28명의 사망자와 주택 18만 채가 파손되는 등 지난 5월 쓰촨성 대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끼쳤다. 계속되는 여진과 폭우로 구조작업이 지연되면서 피해가 불어날 전망이다. 후이리현/ 신화 연합
사망확인 최소 28명 피해 커질듯
30일 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 18만 채가 파괴되고 최소 28명의 사망자와 36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여진이 계속되고, 폭우까지 내리면서 구호 작업에 어려움이 겹쳐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31일 중국지진국을 인용해 “지진이 30일 오후 4시30분께 윈난성과 인접한 쓰촨성 남부 판즈화시에서 동남 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땅속 10km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5월12일 사망 6만9226명, 실종 1만7923명, 부상 37만4643명의 피해를 낸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지 110일 만에 발생해, ‘쓰촨성 대지진’의 악몽을 다 털어내지 못한 중국을 또다시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번 지진으로 판즈화시 런허구와 후이리현 등에서 가옥 1천여 채가 무너지고, 윈난성에서는 융런·위안머우·우딩·다야오 등 4개 현에 재난이 집중됐다. 특히 쓰촨성 대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학교 600여 곳이 붕괴되거나 파손돼 학생들의 인명 피해가 클 전망이다.
이번 지진은 쓰촨성 성도 청두와 판즈화시에서 동남쪽으로 160km 떨어진 윈난성 성도 쿤밍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중앙지진국과 쓰촨·윈난 지진국은 지진피해 현장에 인력을 급파하고, 윈난성 정부와 적십자회는 텐트와 모포 등 구호물품을 긴급 공수했다.
이런 가운데 지진 발생 하룻만인 31일 오후 같은 진앙지에서 다시 리히터 규모 5.6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300여 차례의 여진이 감지되면서, 인명 구조작업과 재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30일 판즈화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약 4시간 만인 오후 8시46분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바인궈린멍구자치주 허징현에서 리히터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국가지진국이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피해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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