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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멜라민 분유' 파문 확산 저지에 총력

등록 2008-09-20 23:48

중국은 '멜라민 분유' 파문이 중국 식품업체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며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사태 해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19일 전국 관련 기관에 시달한 통지에서 멜라민으로 신장결석에 걸린 영.유아 검진과 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이번 기회에 유제품 업계를 완전히 정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고위 관리들이 인민의 생명 안전에 대한 의식이 마비됐다고 질타했다.

공상총국은 문제의 멜라민 분유 3천215t을 모두 회수했으나 전국 각지의 소아과 병원은 멜라민 중독을 우려하는 영.유아 부모들이 아이들의 검진을 위해 장사진을 쳤다.

스타벅스의 중국 체인점들은 지금까지 써오던 네이멍구(內蒙告)의 멍뉴(蒙牛)사 우유 대신에 두유를 사용키로 했고 싱가포르는 중국산 유제품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 당국 조치= 당국은 멜라민 분유를 먹고 신장 결석에 걸린 영.유아의 검진과 치료를 모두 무상으로 하기로 했다. 추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는대로 정부는 분조업체에 이를 배상토록 할 계획이다.

위생부는 영.유아 신장 결석 여부와 관련, 각 성.시.자치구에 '12320'번호의 핫 라인을 개설하고 검진 문의를 받는다.

질량검사총국은 전국 산하 기관에 통지를 보내 유제품에 대한 질량 검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하고 지난 14일이후 출고된 유제품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상총국은 문제가 된 '멜라민 분유' 3천215t을 모두 수거했고 차제에 유제품의 생산.유통 구조에 일대 수술을 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우유 사용 안해 = 스타벅스는 중국내 체인점에서 우유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멜라민이 분유에서 뿐만 아니라 멍뉴등 유명 업체의 우유와 요구르트,아이스크림 등 전 유제품에서 검출된데 따른 조치이다. 한편 싱가포르는 19일자로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싱가포르는 역시 멜라민이 나온 중국 이리(伊利)사가 만든 아이스 요구르트와 네덜란드산 딸기 맛 우유를 판매대에서 치워버렸다.

◇中 식품산업 총체적 부실 = 멜라민 분유 파문은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 당국이 직면한 과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중국사무소 대표인 한스 트뢰드손은 완벽한 식품안전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FAO)의 중국사무소 부대표인 장중쥔은 "(부처 간) 협력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관련 부처 간 "대화와 협력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관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멜라민 분유 파문은) 감독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관리들의 부정부패도 식품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부패가 공산당이 직면한 최대 위협 가운데 하나라고 누차 말해왔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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