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중국 주석은 19일 일부 당.정간부들이 생명 안전에 대한 의식이 마비됐다고 질타했다.
후 주석은 이날 각료급 이상 고위 당.정 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교에서 개막한 토론회 연설에서 올들어 일부 지방에서 인민의 재산과 생명에 중대한 피해를 미치는 중대 안전사고와 식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일부 간부들이 근본과 대국적인 의식, 그리고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인민일보가 20일 보도했다.
후 주석의 연설은 베이징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마자 260여명의 사망자를 낸 산시(山西)성 무허가 철광산 진흙사태와 '멜라민 분유' 파문이 발생한데 대해 당.정 지도자들의 기강 해이를 질책한 것으로 풀이됐다.
후 주석은 새로운 형세아래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고 있는데도 당의 집정능력이 이에 완전히 부합되지 않는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간부들이 사상,관념,능력,소질에서 부족함이 많다고 나무랐다.
후 주석은 당.정.군과 인민이 힘을 합쳐 쓰촨 대지진의 참사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저력을 발휘했다고 상기시키고 이를 국력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이어 공산당원에 대해 인민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최근의 산업.식품 안전사고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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