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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미국 지원 나서나…미 국채 추가매입 검토

등록 2008-09-30 14:14

중국 은감위 주석 “양국 중앙은행 담판 중”

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국영 CCTV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류밍캉(劉明康) 주석은 최근 한 포럼에서 중국 중앙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RB)이 담판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금융위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날 하원이 부결한 7천억달러의 금융구제안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불충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으리라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는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할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 푸드'식과 '주방장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정찬'을 어떻게 조화롭게 구성할지가 관건이라면서 '심혈을 기울인 음식'은 더욱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은 외떨어진 고도가 아니며 국제간 협력을 해야 한다 면서 중국 은감위가 각국 감독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7월말 현재 5천187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갖고 있다. 이는 일본의 5천934억달러에 비해 두번째로 많은 것이며 외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대해서는 대규모 미국 국채를 갖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불가피해 보인다.

대규모 구제금융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결국 달러화 하락으로 이어져 미국 국채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손실이 커지게 되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중국 뿐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실물경제로까지 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

씨티은행의 수석경제학자인 선밍가오(沈明高)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면 미국은 이 자금으로 은행의 불량자산을 매입해주고 은행은 이 돈을 다시 중국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중국이 유동성이 좋은 우량자산으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미국 자산을 사주는 형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류 주석은 중국경제가 11% 성장률에서 올해는 9-9.5%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나쁜 일은 아니라면서 "중국은 성장속도가 필요할 뿐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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