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2천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해줄 것이라고 일부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으나 인민은행 대변인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제일재경일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7천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킨 후 이제는 미국이 어떻게 이 자금을 조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중국이나 일본이 미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최대 미 국채 매입국으로 이미 미국의 자금조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홍콩 언론은 중국이 이미 2천억달러의 미 국채 매입을 승인했으며 1단계로 필요한 자금 2천500억달러 가운데 700-800억달러를 우선 매입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하지만 이런 사실에 논평을 해주지 않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금융연구소 류위후이(劉煜輝)는 미국이 구제금융안을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중국이 미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미국이 구제금융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데 대해 지난 4일 성명에서 환영의 입장을 표시하고 각국 중앙은행 및 국제금융기구와 긴밀히 협력, 금융위기 확산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