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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활황 불구 증시는 거꾸로

등록 2005-05-04 18:54수정 2005-05-04 18:54

장기침체…지난 6년 이래 최저점
원자재값 오르고 저축률 높기때문

중국 경제가 한해 8~9%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종합주가지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분기에도 9.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도시·농촌 소비자의 평균 수입 증가율이 각각 10%와 15%에 이르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선전지수는 1분기 동안 1.8% 떨어져 295.2에 이르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주식시장이 지난 6년 이래 최저점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더 떨어져 새로운 최저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은 증시 장기 침체 현상이야말로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상징해준다고 3일 진단했다.

중국 증시가 투자자들한테 외면받는 원인으로는 국유기업 등의 생산 흐름이 불안정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주식시장 감독 규범이 정비되지 못한 점 등이 꼽히고 있다. 맥주업계의 대표격인 옌징맥주가 지난 7년 동안 매출액이 4배 늘고 수익이 50% 상승했지만 주식값이 7년간 제자리를 맴도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저우 홍콩 워버그 분석가는 “중국의 주식시장은 이미 붕괴했으며 이것이 중국의 종합병”이라고 진단했다.

좀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중국 산업 전체의 이윤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점이 꼽힌다. 중국 경제가 저임금에 바탕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원유 및 철강, 구리, 목재 같은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어 높은 이윤율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된다.

홍콩 모건스탠리의 한 경제분석가는 “중국의 저축률은 국내총생산의 40%에 이르러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중국에서 소비가 주요 발전 동력이 되려면 저축률이 먼저 낮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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