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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셀 차이나’ 중국 부동산, 외국인 매물 급증

등록 2008-12-05 18:43수정 2008-12-05 22:16

위안화 절하 탓…가격 급락
중국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이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자 중국 부동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이 동요하고 있다. 달러로 환산한 자산가치의 하락을 피하려고 이들이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는다면 중국 부동산 시장에 또다시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가 최근 급격히 평가절하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5일 전했다. 광저우와 베이징의 부동산 시장에서도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항셍은행 구베이지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외국인이 160만위안(3억2천만원)짜리 아파트를 140만위안에 팔아치웠다”며 외국인들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위안부동산의 한 관계자도 외국인들이 부동산을 시세보다 10~15% 싸게 내놓고 있다며, 1㎡당 3만5천~4만위안대의 아파트 가격이 3만~3만2천위안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주요 도시 도심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베이징 국제무역센터 근처에서 사무실을 빌린 한 한국계 기업 대표는 “사무실 임대 여부를 문의했더니 외국인들이 싸게 내놓은 물건이 많으니 아예 구입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은 최근 홍콩에서 건물을 30% 싸게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들의 부동산 구매 주문도 급격히 줄고 있다. 첸청투자관리회사의 한 관계자는 “와이탄 부근에서 고급 사무실 건물을 찾아달라는 외국 기업이 돌연 이를 취소한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국외 주문이 이미 절반 이상 취소됐다”고 말했다. 8억위안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중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해 온 싱가포르의 태평양집단도 최근 부동산 매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중위안부동산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아직도 인하폭이 적다고 생각한다”며 “아파트 값이 1㎡당 2만7천~2만9천위안 정도로 내리면 그때야 구매를 고려해 보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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