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기 시작한 지난 11월 중국의 월별 무역수지가 7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동방망(東方網)은 6일 중국 해관의 기초 통계조사 결과 11월 무역수지가 수출 1천억달러, 수입 700여억달러 등 총 1천700여억 달러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월별 무역수지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6월 이후 7년여만에 처음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오는 10일을 전후해 11월의 무역액 전체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의 지난 10월 수출액은 1천283억3천만달러와 수입액은 930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2%와 15.6% 성장했으나 해외수요 감소로 수출기업 도산이 시작된 11월 들어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동방망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가 나빠지면서 해외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과 비교 대상인 지난해 11월의 무역액이 수출은 25.3%, 수입은 22.8%로 크게 증가했던 것에 주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불어닥친 세계적인 불경기 한파 탓에 광둥성에서만 7천여개를 비롯해 전국에서 6만5천여개의 기업이 도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당국은 수출 위주 중소기업들의 추가 도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실물경제 침체가 11월 이후 본격화되고 있어 무역액의 마이너스 성장세는 중국에서 몇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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