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논평’ 이유…대대적 척결진행
중국 당국은 9일 정치적, 사회적으로 민감하거나 비판적인 내용을 게재해 온 블로그 사이트를 '해로운 논평들'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폐쇄했다.
이에 따라 민감하거나 비판적인 문제들을 거리낌 없이 게재해온 블로거들의 주무대인 우박망(牛博網.http://www.bullog.cn)이 이날 오후 폐쇄됐다.
사이트 운영자인 뤄융하오(羅永浩)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9일 오후 베이징시통신관리국(北京市通信管理局)으로부터 e-메일을 받았는데 우리 사이트가 시사 문제들에 관한 해로운 논평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폐쇄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의 폐쇄가 영구적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기간에 잠정적으로 폐쇄된 바도 있다.
우박망은 쓰촨성(四川省) 대지진 때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면서 모금에서 사용에 이르기까지를 투명하게 공개해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는 등 중국 대중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이트이다.
이번 조치는 앞서 중국 당국이 19개 사이트들이 포르노적이거나, 저속한 콘텐츠들을 담고 있다면서 단속에 나선 데 이은 것으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터넷 척결에 나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중국인터넷불법정보보고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차이나, 구글 차이나, 최고 인기 검색 엔진 바이두 등 19개 사이트들이 "사회의 도덕을 위반하고, 젊은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면서 도발적 콘텐츠들을 제거하고 인터넷 사용자들이 감시에 나설 것을 8일 촉구했다.
중국의 7개 기관들은 5일부터 인터넷 콘텐츠 정화를 위한 한 달 간의 합동 단속에 나섰으며 같은 날 19개 사이트의 이름이 공개됐다. '중국인터넷불법정보보고센터'는 MSN 차이나의 영화 채널과 공고란이 야한 이미지들을 많이 담고 있다고 밝히고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의 7개 기관들은 5일부터 인터넷 콘텐츠 정화를 위한 한 달 간의 합동 단속에 나섰으며 같은 날 19개 사이트의 이름이 공개됐다. '중국인터넷불법정보보고센터'는 MSN 차이나의 영화 채널과 공고란이 야한 이미지들을 많이 담고 있다고 밝히고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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