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요가 줄면서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2.8%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달 연속 수출이 하락하면서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경기 후퇴로 주요 수입국인 미국과 유럽연합의 상품 수요가 줄면서, 두 지역을 향하는 수출이 각각 4.1%, 3.5%씩 줄었다”고 보도했다. 무역흑자도 390억달러로 전달에 견줘 10억달러가 감소했다.
수입은 11월(17.9%)에 이어 21.3%나 줄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수출이 더욱 힘들어지면서, 수입도 줄이는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분석했다.
수출에 크게 의존해온 중국 경제의 상처도 커지고 있다. 중국 수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광둥성의 황룽윈 부성장은 “지난해 광둥성에서 전년보다 8.2%가 늘어난 6만2400개의 기업이 문을 닫아, 60만명의 농민공이 일자리를 잃고 성을 떠났다”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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