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중국을 겨냥 '슈퍼파워'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고 투명한 통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25일 '춘제(春節·설)를 맞아 중국 인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5천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화려하고 풍부한 유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졌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정치, 경제, 군사적 측면에서 슈퍼파워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그러나 자유와 법치, 투명한 통치가 없다면 중국은 슈퍼파워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후진타오 주석이 주장하는 조화로운 사회는 아주 칭찬할 만하며 이는 중국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야만적인 폭력이나 독재로는 이런 이상을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달라이 라마는 "중국 시민은 경제적인 이득을 얻는 것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양삼과 교육의 자유도 보장받아야 한다"며 "이런 자유의 보장은 인간 사회에 필수적이며 특히 지금처럼 급변하는 세계질서하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TV와 라디오는 물론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런 중국 정부의 부정적인 행동에 실망감을 금할 길 없으며 이는 중국 인민들의 기본권과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달라이 라마는 끝으로 "춘제를 맞아 중국 인민들에게 따뜻한 인사의 말을 전한다며, 내년에는 중국이 평등과 정의 등이 보장되는 진정한 의미의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기를 바라며 기도한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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