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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속타는 중국’…1급 가뭄경보 발령

등록 2009-02-06 21:09수정 2009-02-06 23:37

5일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에서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 갈라진 강바닥 위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중국 중부와 북부 지역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정저우/AFP 연합
5일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에서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 갈라진 강바닥 위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중국 중부와 북부 지역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정저우/AFP 연합
50년 만에 최악 밀 재배 면적 43% 타격
정부 로켓·대포 등 동원 인공강우 작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부와 북부지역에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쳐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1급 가뭄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밀 생산지역의 가뭄 피해가 심각해 국제 밀값이 폭등할 조짐이다.

중국 국가홍수가뭄예방총지휘부는 5일 겨울밀 주산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가뭄경보를 2급에서 1급으로 승격했다. 1급 가뭄경보는 성과 자치구, 직할시에서 동시에 대규모 가뭄이 발생할 경우에 발령하는 것으로 철도와 교통, 항공당국은 가뭄 예방 및 구제 물자를 우선적으로 수송해야 한다.

가뭄 피해지역은 허베이·산시·안후이·허난·산둥·간쑤·장쑤성 등 12개 성에 걸쳐 있다. 농작물 피해 면적만 1억5500만무(310억평)에 이르고, 429만명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999년 이후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던 베이징에서도 지난해 10월24일 이후 지금까지 강수량이 0.1㎜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전국 밀 재배면적의 43%인 1억4500만무가 가뭄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샤오즈뉴 중국국가기후센터 주임은 “현재의 예상으로 볼 때 올해 밀 생산량이 2~2.5%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가뭄이 계속되면 생산 감소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저우의 밀 선물가격은 이미 5% 가량 폭등했다.

세계 2위의 밀 수출국이자 전 세계 밀의 16%를 생산하는 중국의 밀농사가 타격을 받자 국제 밀값도 요동치고 있다. 5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밀 선물값은 부셸당 5.6175달러로 전날보다 3.6%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21일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피해가 확산되자 후진타오 주석은 4일 전국 기상회의에서 “피해지역에 지원을 아끼지 말고 농작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허난과 산시성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는 대포와 로켓을 동원해 인공강우를 하고 있으나, 가뭄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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