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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티베트 승려 중 쓰촨에서 분신기도

등록 2009-02-28 19:21

중국 쓰촨성의 티베트인 거주지에서 26일 티베트 승려 1명이 분신을 기도한 뒤 중국 보안군이 발사한 총에 맞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국제 티베트 옹호 단체들의 말을 인용, 27일 보도했다.

타페이라고 알려진 올해 20대의 이 승려는 손으로 그린 티베트기와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들고 키르티 사원에서 아베 마을 인근 큰 길까지 걸어 나온 뒤 군중이 보는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기도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타페이가 분신을 기도하자 달라이 라마의 망명을 촉발시켰던 `3월 10일' 봉기 50주년을 앞두고 티베트인 거주지에 운집해있던 무장경찰들이 이 승려를 에워쌌으며 이 과정에서 3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타페이가 쓰러지자 경찰이 달려들어 불을 끄고 경찰차에 태워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타페이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주민들은 그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티베트인들이 새해 행사인 '로사르'를 지난해 3월 티베트 봉기 당시 무력 충돌에 의한 희생자 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이번 주 티베트인 거주지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돼왔다.

이날 사건은 승려들이 로사르 행사의 하나인 몬람 축제를 경축하기 위해 사원에 도착했을 때 발생했으며 이 사원은 공산당의 사원 관리위원회에 의해 폐쇄됐다.

중국 당국은 `3.10봉기' 기념일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대처해왔으며 외국인들에 대해 티베트 뿐 아니라 중국 내 티베트인 거주지에서 떠날 것을 통보했다.


AP통신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인도 망명정부 뉴스 사이트 등을 인용, 이 승려가 중국 정부의 종교 탄압에 반발해 분신한 뒤 중국 보안군의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현지 공산당 간부의 말을 인용, 분신기도사건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AP통신은 티베트인들이 지난 25일 시작된 티베트인들의 새해 축제가 지난해 중국 당국의 탄압에 항거하는 형태로 벌이지는 것과 관련, 참가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키르티 사원 승려들은 티베트인들의 전통적 기도행사인 몬람을 중국 당국이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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