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출간된 책 `중국은 불쾌하다'(中國不高興)가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5명의 공동 저자가 집필한 `중국은 불쾌하다'는 책은 중국이 강대국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인권문제와 티베트 문제 등에 더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물론 저자들은 자신의 책으로 인해 자유진영과 보수진영 사이에 해묵은 논쟁이 재발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이익을 위해 서방세계를 향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이 책은 필연적으로 민족주의 조장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홍콩 언론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예를 들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을 다루는 장에서 공동 저자의 한명인 왕샤오동(王小東)은 "중국은 중국의 이해관계에 해를 끼친 사람들이 항상 고통을 기억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불쾌하다'는 13년 전 중국에서 민족주의 열풍을 낳은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의 속편격이다.
실제로 `노 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의 저자인 쑹창(宋强)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 책은 출간 20일도 안돼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내 각종 포털사이트 책 코너의 인문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3만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측은 10만부를 찍었으나 독자들의 주문이 쏟아지자 15만부를 더 인쇄하도록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중국 내부에서도 이 책의 내용을 놓고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중국은 국가의 자존심, 주권과 같은 근본적인 이해관계가 침해받지 않도록 서방세계에 대해 더이상 굴복해서는 안된다는 논조를 펴면서 이 책의 내용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책의 저자인 왕샤오동도 중국에서 민족주의 흥기는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의 자연적인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이 책이 외국인 혐오주의를 부추기고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조장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회보(文匯報)와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등 홍콩의 언론들도 이 책에 대해 `민족주의가 대두의 상징'이라면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귀에 거슬리는 베스트셀러가 민족주의 화염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책이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부추길 뿐 아니라 출판사의 상업주의적 이익을 위해 과장선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출판전부터 명백한 목적을 갖고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책 제목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출판사측이 의도적으로 `중국은 불쾌하다'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왕샤오동도 "책 제목은 출판사의 아이디어"라면서 "출판사측은 읽히는 책을 쓰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출판사측은 또한 베이징에서 책을 출간하기에 앞서 홍콩의 언론들에 책을 보내 서평을 쓰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사전정지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현재까지 3만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측은 10만부를 찍었으나 독자들의 주문이 쏟아지자 15만부를 더 인쇄하도록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중국 내부에서도 이 책의 내용을 놓고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중국은 국가의 자존심, 주권과 같은 근본적인 이해관계가 침해받지 않도록 서방세계에 대해 더이상 굴복해서는 안된다는 논조를 펴면서 이 책의 내용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책의 저자인 왕샤오동도 중국에서 민족주의 흥기는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의 자연적인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이 책이 외국인 혐오주의를 부추기고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조장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회보(文匯報)와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등 홍콩의 언론들도 이 책에 대해 `민족주의가 대두의 상징'이라면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귀에 거슬리는 베스트셀러가 민족주의 화염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책이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부추길 뿐 아니라 출판사의 상업주의적 이익을 위해 과장선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출판전부터 명백한 목적을 갖고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책 제목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출판사측이 의도적으로 `중국은 불쾌하다'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왕샤오동도 "책 제목은 출판사의 아이디어"라면서 "출판사측은 읽히는 책을 쓰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출판사측은 또한 베이징에서 책을 출간하기에 앞서 홍콩의 언론들에 책을 보내 서평을 쓰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사전정지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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