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영.유아에게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手足口)병이 확산돼 사망자가 4일 현재 최소한 22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산둥(山東)성 위생국은 3일 허저(하<삼수변에 荷>澤)시에서 1살짜리 남녀 유아가 수족구병으로 사망, 이 병으로 인한 이 도시의 사망자수가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족구병으로 인한 산둥성 사망자는 11명으로 전국 총 사망자가 18명이던 지난달 28일에 비해 4명이 증가했다. 4일 현재 전국의 총 사망자수가 최소한 22명인 셈이다.
중국 위생 당국은 수족구병 발생에 대한 전국적인 최근 현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달 28일 4만1천846명에 달한 환자수는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양웨이중(楊維中) 부주임은 앞서 지난 겨울과 이번 봄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수족구병이 예년에 비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히고 하루 2천-3천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오는 5월-6월에 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수족구병이 만연해 40여명이 숨졌으며, 2007년에는 수족구병 발병 환자가 8만명에 달했고 그로 인한 사망자는 17명이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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