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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조선족 대거 남하…산둥엔 한국인보다 많아

등록 2009-04-17 15:34

옌지(延吉)를 비롯한 중국 동북3성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조선족들이 대거 남하하고 있다.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은데다 환율상승으로 환차익도 기대하기 어려운 한국 대신 자금이 풍부한 중국 동부 연해지역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삼으려는 조선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조선족들이 랴오닝(遼寧)반도에서 배를 타고 쉽게 건너갈 수 있는 산둥(山東)반도 일대는 이미 한국 교민들보다 조선족 수가 더 많으며 상하이와 홍콩 등까지 진출하는 조선족들도 늘고 있다.

청도주재 한국영사관이 파악한 산둥성 조선족은 18만명으로 한국 교민 11만명보다 무려 7만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칭다오(靑島)에 12만명으로 가장 많고 옌타이(烟台)에 3만명, 웨이하이(威海)에 2만명이 거주하는 등 연해지역에 밀집돼 있다.

2000년 실시된 중국의 인구조사 당시 2만7천여명에 불과했던 산둥성 조선족 수가 불과 8년만에 10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반면 환율상승 부담으로 사업을 철수하고 귀국하는 사례가 늘면서 지난해말 한국 교민 수는 오히려 수년전에 비해 1만여명이 감소했다.

한국 기업들의 도산 등으로 이들 기업에 취업했던 조선족들 가운데 일자리를 잃고 산둥성을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일대에서 다른 일거리를 찾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산둥성에는 조선족 집단 주거지도 형성되고 있다.

옌지의 한 조선족은 "한국 당국이 경제 악화로 조선족 취업방문을 규제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고 환율 때문에 한국에서의 돈벌이가 과거처럼 좋은 것도 아니다"며 "조선족들에게 중국의 동부지방이 한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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