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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톈안먼주역’ 왕단, 홍콩대생에 또 편지

등록 2009-04-19 17:46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던 왕단(王丹.40)이 홍콩 대학생들에게 잇따라 서신을 보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왕단은 최근 홍콩대 학생회 앞으로 서신을 보내 홍콩대생들이 톈안먼 사태의 재평가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왕단은 서신을 통해 "홍콩 대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여러분들은 6.4톈안먼 사태의 재평가와 관련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홍콩대의 명성을 유지하고 민주주의 추구가 기본적인 인간의 원리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치하했다.

이 같은 왕단의 서신은 오는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운동 20주년을 앞두고 홍콩의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

이에 앞서 홍콩대 학생회는 톈안먼 사태의 성격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가한 2천여명 가운데 92.6%가 중국 공산당 정부의 유혈진압이 잘못됐다면서 톈안먼 사태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왕단은 홍콩대생들의 투표를 앞두고 지난 9일에도 공개서신을 보내 톈안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톈안먼 사태 당시 베이징대 역사학과 학생으로 학생시위를 주도했던 왕단은 이후 반혁명선동죄와 정부전복음모죄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7년동안 수감생활을 하다가 지난 1998년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석방됐다.

그는 이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학 박사과정을 마친 뒤 지난해 10월부터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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