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중국의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을 위해 앞다퉈 전문기술을 배우고 있다.
25일 하얼빈신문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시가 젊은이들의 취업난 해결을 위해 올 상반기 문을 연 고급기술공양성반이 신청을 접수하자마자 정원 40명을 채웠으며 이들 가운데 26명은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었다.
이들 가운데는 4년간 '수술 메스'를 잡았던 하얼빈 의대생이 있었는가 하면 남부의 윈난(雲南)에서 온 대학 졸업생도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은 했지만 회사측이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해 고민 끝에 사표를 냈거나 수차례 취업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실패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들은 전문기술을 익히는 것이 낫다고 판단, 기술양성반 등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기술을 갖출 경우 취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기술양성반의 한 대학 졸업생은 "요즘처럼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무용지물"이라며 "차라리 전문기술을 배우는 것이 취업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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