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정부 합동단속…발암색소 고춧가루 등 10가지 대표사례 공개
중국 정부가 최근 5개월간 식품안전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업체에서 만두에 세제를 넣는 등 불량식품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동안 위생부와 농업부 등 9개 부처 합동으로 불량식품 첨가제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해 총 7천626건의 위법사례를 적발했다고 중국과 홍콩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간쑤(甘肅)성의 성도 란저우(蘭州)시내의 만두가게 430여곳을 대상으로 표본검사를 실시한 결과 22%인 94개 업소에서 만두를 만들 때 원활한 발효를 위해 식용소다 대신 세탁용 가루비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후베이(湖北)성,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 등 상당수 지역의 제과점에서 빵을 만들 때 중추신경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는 브롬산칼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중국 정부는 발암물질인 수단색소(蘇丹紅)를 넣은 고춧가루, 공업용 염료로 착색한 양념 오리고기 등 대표적인 위법사례 10가지를 공개했다.
위생부 식품안전 종합위생감독국의 쑤즈(蘇志) 부국장은 "중국 내 식품안전 상황이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앞으로 2년간 불량식품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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