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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정치개혁 요구 받아들였다면 중 경제 더욱 더 발전했을 것”

등록 2009-05-31 20:14

홍콩 시티대 조지프 청 교수
홍콩 시티대 조지프 청 교수
홍콩 시티대 조지프 청 교수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요구했을 뿐이다.”

조지프 청 홍콩시티대 교수(사진)는 천안문(톈안먼) 민주화시위를 ‘반혁명 폭란’으로 규정한 중국 정부의 태도는 ‘진실의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 교수와의 인터뷰는 전자우편으로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천안문 민주화시위 당시 이를 반공산당, 반사회주의로 규정했다.

“덩샤오핑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학생들이 공산주의 체제에 도전, 심지어 이를 전복하려는 시도를 대표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 사건을 반혁명 폭란으로 낙인찍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를 단순히 ‘소요’(풍파)라고 부른다. 학생들은 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들은 부패와 특권에 대한 분노,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최근 천안문 이후 중국 경제가 크게 발전했다며, 이런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도널드 창은 그저 인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정당성을 유지하려는 베이징의 노선을 추종할 뿐이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 한낱 경제적 동물이 아니다. 그들은 위엄과 기본적인 정치적 권리, 진실에 대한 존경을 원한다. 역사는 도널드 창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당시 중국 정부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했다면 중국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가?

“중국은 점진적으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갔을 것이다. 그것은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에 매우 강력한 기반을 제공했을 것이다.”


-지금 중국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은 ‘제2의 천안문’을 필요로 하는가?

“가까운 미래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인민들은 기본적으로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배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 지도부 또한 커지는 빈부격차가 사회적 불만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을 만큼 현명하다. 그러나 그들은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정치개혁 없이 장기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순 없다. 지금 중국 사회엔 수많은 불만이 퍼져 있고, 이미 곳곳에서 작은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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