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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해협서안 경제구 20년뒤 세계 경제지도 바꿀것”

등록 2009-06-02 19:11

리중더 대만 가오슝 중기협회장
리중더 대만 가오슝 중기협회장
리중더 대만 가오슝 중기협회장
“개성공단 위기는 정치적 갈등 탓”
“대만과 푸젠성을 중심으로 한 ‘해협서안 경제구’는 20년 뒤엔 세계에서 가장 번창하는 경제권이 될 것이다.”

대만 가오슝 중소기업협회를 이끄는 리중더(사진) 이사장은 대만과 중국의 합작품인 해협서안 경제구가 조만간 중국은 물론, 세계의 경제지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협논단 참석차 푸젠성 샤먼을 찾은 그는 대만의 실력과 중국의 힘이 만났을 때 일어날 엄청난 변화를 상상해보라며 거침없이 호언을 쏟아냈다.

-해협서안 경제구가 대만 경제를 삼키려는 중국의 함정이라는 지적도 있지 않은가?

“난 그 반대로 생각한다. 대만 경제는 오히려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볼 것이다. 설혹 대만의 일부 취약산업이 중국에서 상처를 입거나 사라진다 해도 전체적으론 더 많은 기회가 대만 기업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대만은 해협서안 경제구를 통해 지금보다 몇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대만 기업에 어떤 기회가 주어진다는 말인가?

“해협서안 경제구는 푸젠성을 선전의 주장삼각주, 상하이의 창장삼각주와 연결한다. 푸젠성은 이런 광역경제권의 전초기지로 육성된다. 푸젠성에 진출한 대만 기업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들에게 대만 기업이 유력한 합작선이 될 수 있다.”

-남북한의 합작품인 개성공단이 최근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대만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이 경제적 협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개성공단의 위기는 매우 유감스럽다. 한국 정부가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개성공단 위기의 근본원인은 남북한의 정치적 갈등이다. 따라서 해결책도 정치적이어야 한다.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시종일관 대만에 ‘정경분리 원칙’을 적용해왔다. 이런 노력이 마잉주 정권 출범과 함께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행동도 결코 북한에 이롭지 않다. 북한은 이미 세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북한이 다시 한국 ‘애국상인’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려면 적어도 10년은 지나야 할 것이다.

-마잉주 정권이 지나치게 친중국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대만 기업인들의 평가는 어떤가?

“나는 지난 대선 때 마잉주 후보를 지지했다. 대만 중대형 기업 경영자의 90% 이상은 마잉주 정권이 현재 추진중인 중국과의 합작을 지지한다고 믿는다. 다만 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 경영자의 절반 정도는 마잉주 정권의 정책이 자신들의 이해에 맞는지 아직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샤먼/유강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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