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시험 보도와 관련, 조작 화면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던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이번엔 생방송 도중 전화 잡담 음성을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냈다.
방송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6시20분께 CCTV 1채널의 아침 뉴스 방송인 차오원텐샤(朝聞天下) 프로그램의 여성 앵커 정리(鄭麗)가 주요 뉴스를 보도한 뒤 기상 캐스터에게 마이크를 넘기면서 발생했다.
이 기상 캐스터가 중국의 주요 도시 날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화로 잡담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뒤섞여 방송된 것.
전화 통화는 7초 가량 계속됐으나 기상 캐스터의 목소리와 배경 음악에 묻혀 정확한 통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통화 주인공이 여성 앵커 정리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생방송 도중 전화를 하다니 말도 안된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CCTV는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홈페이지에 올린 이날 프로그램 가운데 문제된 부분을 삭제했다.
CCTV 관계자는 "생방송 중에는 누구도 휴대전화를 지닐 수 없다"며 "원인을 조사중이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혼선이 일어난 것이지 앵커가 통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CTV의 대표적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는 지난 7일 시작된 중국의 대입 시험 '가오카오(高考)'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지난해 사용했던 자료 화면을 마치 당일 취재한 것처럼 내보냈다가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지난 9일 공식 사과했다.
CCTV는 지난 2월9일 정월 대보름 맞이 불꽃놀이를 하다 화재가 발생, 소방관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자오화융(趙化勇) 사장이 경질되는 수난을 겪었다. 최근엔 이 방송사 앵커 출신 저우이쥔(周憶軍) 베이징대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CCTV의 미모 여성 앵커 팡징(方靜)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글을 올렸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과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 (선양=연합뉴스)
CCTV는 지난 2월9일 정월 대보름 맞이 불꽃놀이를 하다 화재가 발생, 소방관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자오화융(趙化勇) 사장이 경질되는 수난을 겪었다. 최근엔 이 방송사 앵커 출신 저우이쥔(周憶軍) 베이징대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CCTV의 미모 여성 앵커 팡징(方靜)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글을 올렸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과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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