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우이 부총리가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23일 돌연 취소한 것은 일본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한 언급 때문이라고 이날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 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우이 부총리의 일본 방문 기간에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를 거듭 거론해 중ㆍ일 관계를 해쳤다"고 지적했다.
쿵취안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대해 몹시 불만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쿵 대변인은 또 "중국 정부는 중ㆍ일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국 관계의 개선과발전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서 "우이 부총리의 이번 일본 방문이 이런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된 발전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쌍방이 공동노력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쿵 대변인은 그러나 우이 부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와의 면담을 취소한 이유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지속 발언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6일 중의원에서 야스쿠니참배에 대해 외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며 참배를 계속할 생각임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탕자쉬앤 중국 국무위원이 21일 베이징에서 일본 연립 여당간사장을 만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을 강력히 요청했었다.
우 부총리는 고이즈미 총리와의 면담이 예정된 23일 중국 내의 급한 업무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일본 관리들은 전했다. 하지만 중국 관리들은 면담 취소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며,우 부총리도 급한 업무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우 부총리는 당초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뒤 24일 몽골로 떠날 예정이었으며, 2박 3일간의 몽골 방문일정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우 부총리는 고이즈미 총리와의 면담이 예정된 23일 중국 내의 급한 업무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일본 관리들은 전했다. 하지만 중국 관리들은 면담 취소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며,우 부총리도 급한 업무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우 부총리는 당초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뒤 24일 몽골로 떠날 예정이었으며, 2박 3일간의 몽골 방문일정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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