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에 탤런트 박상원이 지원한 기금으로 건립된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현지에서 `박상원 도서관'으로 불리고 있는 `다일학습문화원'은 보육원인 다일어린이집(회장 최일도) 내에 마련됐으며, 개관식은 지난 27일 훈춘시 채수광 문화체육국장을 비롯한 조선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상원은 다일공동체 홍보대사로, 지난해 사진전에서 얻은 수익금 5천만 원을 이 단체에 기부했고, 최일도 회장은 이 성금으로 도서관을 지었다.
박 씨는 뮤지컬 공연과 드라마 촬영 등으로 이날 개관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메시지를 보내 축하를 했다. 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란과 몽골, 캐나다, 미국, 영국, 중국, 네팔, 일본,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과 남산, 청담동 등 서울을 거닐며 틈틈이 찍었던 사진을 전시해 1억 5천만 원을 벌었고, 전액을 월드비전, 한국근육병재단 등에 내놓았다.
10년 전 개원한 다일어린이집에는 무의탁 조선족, 탈북자와 한족 어린이 등 50여 명이 살고 있다.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손석우 이사장은 이날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 도서 3천 권과 문화 CD 등을 전달했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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