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오염된 우물을 보수하다 7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베이징 퉁저우(通州)구에서 3일 오염된 우물을 보수하기 위해 우물 아래로 내려간 6명의 인부와 소방대원 1명이 오염된 지하수와 유독가스에 노출돼 목숨을 잃었다고 4일 보도했다.
인부들은 방독 마스크를 비롯한 안전장비 없이 지하로 내려가 보수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고, 부상한 4명의 인부들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베이징시는 샤잔이(夏占義) 부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퉁저우구 책임자 등을 현장에 파견, 구조와 사고 조사를 지휘하고 있으며 경찰 당국은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잇다.
중국에서는 최근 유사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닝샤(寧夏) 인촨(銀川)시에서는 지하수에서 발생한 메탄가스에 중독돼 3명이 사망했고, 13일에도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에서 오염된 우물에서 작업 중이던 2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는 등 최근 두달새 5건의 유사 사고가 잇따랐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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