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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위구르 유혈시위, 인명피해 속출

등록 2009-07-06 11:15수정 2009-07-06 13:38

중국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5일 대규모 유혈 시위가 발생해 다수의 시민이 숨지고 1명의 경찰관이 사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오후 7시께 3천명 이상의 군중이 우루무치의 인민광장, 해방로 등 도심에 모여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이 흉기로 행인들을 공격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난동을 부려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처음에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3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나 속보에선 구체적인 숫자는 적시하지 않은 채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를 모두 '다수'로 정정해 인명 피해가 추가로 늘어났음을 강조했다.

통신은 사망자가 모두 한족이었다면서 우루무치에서 상당수의 군중이 행인들을 공격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난동을 부렸고 현지 경찰이 질서 유지를 위해 현장에 급파됐다고 전했다.

재일 위구르연합의 일람 마흐무트 회장은 "약 3천명의 주민이 우루무치에 모여 시위를 벌였으며, 1천명의 경찰이 그들을 진압하려다가 2명이 숨졌다고 들었다"고 말하고 "300명가량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찰은 처음에는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전기 소몰이 막대를 사용하고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유혈 시위가 미국으로 망명한 위구르족 지도자인 레비야 카디르 재미(在美)위구르협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위구르자치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폭력시위와 범죄는 사전에 공모된 것"이라면서 "레비야가 이끌고 있는 세계위구르대표대회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위구르인들이여 더욱 용감해지고 큰일을 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혀 레비야가 이 사건을 조종했음을 강조했다.


누얼 바이커리(努爾 白克力) 신장자치구 주석은 이날 오전 TV에 출연해 "지난달 26일 위구르 노동자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둥(廣東)성 완구공장의 노사분규도 위구르인들의 테러리즘과 분리주의, 극단주의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시위가 위구르 분리주의 세력들이 치밀한 준비를 거쳐 시행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주동자들을 체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현지 경찰은 현재 우루무치는 대체로 안정을 회복해가고 있다고 밝히고 폭력시위가 발생한 도로의 경우에는 통행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3월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인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여름에는 신장자치구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소수민족과의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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