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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가짜 천국 중국, 시내버스도 ‘짝퉁’ 등장

등록 2009-07-08 15:20

정규노선 막차 운행 뒤 가짜가 버젓이 ‘대행’

가짜 돈에 가짜 보험까지 돈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중국의 짝퉁 대열에 최근 시내버스까지 합류했다.

8일 화상신보(華商晨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중심가인 다둥먼(大東門)에서 둥링(東陵)을 운행하는 218번 시내버스 노선에 짝퉁 시내버스가 등장했다.

이 노선의 막차가 끊기는 오후 8시 40분 이후 10분 간격으로 19인승 미니승합차가 나타나 같은 노선을 운행하며 영업하는 것.

정류장에 도착할때 마다 짝퉁 버스 차장은 확성기로 "218번 버스"라고 외치며 마치 시 정부의 허가를 받은 것 처럼 당당하게 호객 행위를 한다.

지저분한데다 차비가 2 위안(370 원)으로 정규 시내버스 요금의 곱절이지만 차량마다 50-60여명의 승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짜 시내버스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진짜 시내버스 막차가 끊기는 시간이 너무 이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시내 상점에서 일하는 짝퉁버스 승객들은 "영업을 끝내는 시간이 오후 9시로 이미 시내버스가 끊긴 시간"이라며 "퇴근 인파가 몰려 택시 잡기도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가짜 시내버스가 고마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양시 당국이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승객들은 "시내버스를 증차하지 못할 바에는 그냥 내버려두라"고 짝퉁 버스 편을 들었다.

이 노선 운행 시내버스 업체는 "운전기사가 너무 피로하면 안전운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승객이 적어 수지도 안맞는다"고 막차 시간을 연장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http;//blog.yonhapnews.co.kr/haohaor/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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