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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아프리카인 광저우서 ‘비자 검문’ 항의시위

등록 2009-07-16 21:06수정 2009-07-16 21:06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15일 아프리카인들이 웨이슈구 공안분국 쾅취안파출소를 에워싸고 공안의 비자 단속에 항의하고 있다.  광저우/신화 연합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15일 아프리카인들이 웨이슈구 공안분국 쾅취안파출소를 에워싸고 공안의 비자 단속에 항의하고 있다. 광저우/신화 연합
중국내 첫 외국인 집단시위
“단속 피하다 1명 숨져” 주장
중국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서 아프리카인 200여명이 공안의 비자 단속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외국인들이 집단시위를 벌이기는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프리카인들은 15일 오후 2시께부터 광저우시 웨이슈구 공안분국 쾅취안파출소를 에워싸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엠마뉴엘 에지심바라는 이름의 나이지리아인 남성이 경찰의 비자 단속을 피하려다 상가 2층에서 뛰어내린 직후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 남자가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광저우시 공안당국은 이 남자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의류상인 에지심바는 이날 광저우시 중심가에 위치한 탕치복장센터에서 경찰이 외국인 상인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검사하자 이를 피해 달아나다 지상 18m 높이의 상가 2층에서 뛰어내렸다. 또다른 나이지리아인 1명도 그와 함께 상가 2층에서 뛰어내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아프리카 상인 200여명은 쾅취안파출소로 몰려가 4시간 가량 항의시위를 벌였다.

중국에서 외국인들이 집단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시위에는 나이지리아인을 비롯해 우간다, 카메룬, 말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아프리카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오는 10월1일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연장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불법적으로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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