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조직폭력 다룬 온라인게임 금지

중국 정부가 마피아나 갱들의 노상 약탈 등 난동을 조장할 수 있는 조직폭력을 다룬 온라인 게임의 금지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통제하기 어려운 조직 활동 등을 언제나 우려해 온 중국 정부가 그 리스트에 조직범죄도 추가시켜 조폭 관련 온라인 게임 금지 조치를 지난 27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문화부는 살인이나 폭력 등 반사회적 행위들을 보여주는 게임이 사회질서와 도덕적 기준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왜곡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쉽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금지령은 위반시 구체적인 처벌에 대해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위반자를 강력하게 처벌할 것임을 밝혔고 웹사이트들이 조직범죄를 미화하는 인터넷 게임에 링크를 하는 것도 금지했다.

금지령 발표 다음날 '대부'나 '갱스터' 같은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 다수가 삭제됐다.

신문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그동안 사회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포르노나 기타 사이트들을 없애려고 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면서 올해 들어 '저속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폐쇄된 웹사이트가 1천개를 넘는다고 전했다.

중국의 온라인 게임은 최근 급성장하면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는 사업이 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온라인게임 산업 매출액은 26억달러로 전년보다 77%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의 90% 이상이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신문은 조직범죄 관련 게임의 금지가 2억명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 게이머들을 분노시킬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게임 산업 종사자 일부는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e-mail]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