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지 주민 1만명 격리…확산 우려
중국 북서부에서 3번째 폐(肺) 페스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당국과 주민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중국 칭하이(靑海)성의 하이난(海南) 장족자치주 싱하이(興海)현의 쯔커탄에서 지난 1일 첫번째 폐페스트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이웃 두 사람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4일 현재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언론은 이들 외에 10여명의 주민들이 감염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칭하이성 당국은 사망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한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쯔커탄 마을 주변에 검문소를 설치해 발병지 주민 1만명 이상을 격리시켰다.
당국은 또 쥐나 곤충을 죽이는 등 방역·소독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마을의 학교와 회사는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7월 중순 이후 이 마을에 들렀던 사람들 가운데 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료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 페스트는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페스트로, 중세시대 2천5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선(腺)페스트(흑사병)와 같은 세균에 의해 발병된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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