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20여명을 성폭행한 중국 지방의 고위 인사가 13일 사형을 당했다.
중국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우톈시(吳天喜) 전핑(鎭平)현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에 대해 약물주사 사형을 집행했다.
우톈시 부주석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부하들을 시켜 전핑현 일대 중고등학교 근처에서 하교하는 여고생 24명을 사무실과 호텔로 끌고와 성폭행한 혐의다.
그는 또 1992년부터 조직폭력배를 시켜 협박 등을 통해 재물을 뜯고 토지사용권에 투기를 일삼는가 하면 일반 예금을 불법으로 챙긴 혐의도 받았다.
우톈시 부주석은 기업체 사장이나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등을 역임하며 생긴 사회적인 영향력을 이용해 조직폭력배를 거느리며 세력을 확장했었다.
난양시 중급인민법원은 2007년 12월19일 우톈시 부주석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를 박탈했으며 지난해 7월23일 항소심에서 원심 확정 판결을 내렸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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