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 인터넷 검열계획 철회

등록 2009-08-14 19:30

피시에 ‘그린댐’ 강제장착 않기로
중국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리이중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은 13일 “우리는 모든 사람의 선택의 자유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결코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개인용 컴퓨터에 (그린댐) 장착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30일 중국에서 판매되는 개인용 컴퓨터에 웹필터링 소프트웨어인 ‘그린댐’을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한 조처의 시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사실상 그린 댐 장착 의무화 확대 정책을 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그린댐이 청소년을 인터넷 음란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그린댐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차단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중국 안팎 단체들의 말을 빌어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린댐 확대 정책을 포기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학교내 컴퓨터와 인터넷 카페, 공공장소에 설치된 컴퓨터엔 그린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정책 변화를 이끈 건 나라 안팎의 거센 반발이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그린댐이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수단이라고 저항해왔다. 전위예술가 아이웨이웨이는 그린댐 반대운동을 공개적으로 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그린댐 탑재 의무화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인터넷 통제에 부역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우려한 컴퓨터 제조업체들도 보안 문제와 지적재산권 침해 등 기술적 문제를 들어, 중국 정부에 정책 철회를 요구해왔다. 류이근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