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 방송사, 북한 다큐 방영했다 ‘혼쭐’

등록 2009-08-30 19:40

북 ‘부정적 묘사’ 항의에 경영진 해임 위기
중국 언론사가 북한 사회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영했다가 북한 쪽의 항의를 받고 경영진이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곤경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체제를 나쁘게 묘사했다’는 북한 쪽의 항의를 받았으며, 회사 경영진과 주요 간부들이 해임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중국 언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에 이어 중국 제2의 언론 그룹인 상하이미디어그룹은 지난 7월20~24일 다큐멘터리 채널을 통해 ‘북한 직접 들여다보기’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제작진이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지난 6월 열흘 정도 북한에 머물면서 촬영한 내용이다.

방영 뒤 북한 당국은 “북한 사회의 어두운 면을 강조했다”고 비판한 뒤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문제가 된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김정일 위원장 일가와 ‘150일 전투’와 관련된 부분으로 추정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북한은 7월20일 방송된 ‘지도자의 포옹: 150일 전투와 김씨 일가의 신비한 태양’ 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0일 전투’는 북한이 벌이고 있는 대중 노력동원 운동이다.

북한의 항의를 받은 중국 정부는 이달 초 리루이강 총재를 포함해 상하이미디어그룹 경영진과 간부들을 베이징으로 소환해 제작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이 회사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선 최소한 다큐멘터리 채널을 책임진 경영진이 해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선전부 관계자도 “이번 일은 정치적으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엔 베이징의 정치, 경제 관련 잡지인 <전략과 관리>가 북한의 권위주의 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폐간된 바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