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업체 첫 허가 받아
중국이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백신 생산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백신 생산업체 시노백은 3일 중국식약품감독관리국(SFDA)에서 신종 플루 백신 대량생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시노벡은 이로써 신종 플루 백신 생산을 위한 의학 실험결과가 당국에서 통과된 전세계 첫번째 업체가 됐다. 중국 <신화통신>도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 플루 백신을 대량생산하는 나라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노백 외에도 9개 업체가 더 신종 플루 백신 대량생산 허가를 받기 위해 중국식약품감독관리국에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중국 정부는 13억 인구 가운데 5%에 해당하는 6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올 연말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노백은 자신들이 생산할 예정인 신종 플루 백신이 한 번 접종으로 충분한 효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신종 플루 백신이 효능을 발휘하려면 두 번은 접종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다른 나라들도 중국의 신종 플루 백신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세 앙헬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지난주 “중국산 백신이 안전하다는 보장이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중국산 백신 수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백신은 다른 다국적 제약회사가 생산할 예정인 백신보다 4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산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미국 퍼듀 대학의 제임스 맥글로트린은 “중국과 미국은 기준이 조금 다르다”며 “중국산 백신이 안전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