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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CNN “우루무치 주사기 공격 상당수는 ‘오인 신고’”

등록 2009-09-06 17:38수정 2009-09-06 17:43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최근 신고된 주사기 공격 피해 가운데 상당수가 심리적 요인 등으로 인한 오인 신고로 드러났다고 미국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피해자들을 검사한 인민해방군 군의관 왕한빈은 방송에서 "지난 이틀 동안 우리가 본 환자들 중에는 실제로 주사기에 찔리지 않은 것이 확실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20여명을 자세히 조사했고 추가 시험을 위해 표본을 베이징에도 보냈다면서 "우리가 본 많은 환자는 주로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사기공격에 대한 조사를 위해 6명으로 구성된 군 의료위원회 일원인 그는 이런 오인 신고의 원인을 광범위한 공포와 의학지식 부족 탓으로 돌렸다.

그는 "많은 환자가 공격자나 바늘로 찌르는 행위를 실제로 보지 못했다"며 "바늘에 찔린 상처가 있는 일부 환자들은 상처 부위에 상당한 불쾌감을 호소하고 몇 가지 증상도 보이지만 어떻게 공격받았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의료위원회는 5일 기자회견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을 진찰한 의사들이 그 사람들의 몸에서 주사기에 찔린 상처를 발견하지 못한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고 밝혔다.

왕 군의관은 "어떤 사람은 모기 같은 해충에 물렸을 수도 있고 단순히 피부에 난 점인 경우도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사기 공격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자기 몸에서 무슨 자국을 발견하고는 자기도 공격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는 지난 3~4일 위구르인들의 주사기 공격에 항의하는 한족들의 대규모 시위로 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으며, 이와 관련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리즈(栗智) 당서기와 류야오화(柳耀華) 자치구 공안청장이 해임됐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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